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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중국만 ‘대굴욕’…韓·日 삐끗했지만, 아시안컵 첫판 ‘이변’은 없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판이 막을 내렸다. ‘언더독의 반란’은 없었다.이길 팀들이 이겼다는 평가가 숱하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력이 무르익지 않은 모습이 보였지만, 기어이 승전고를 울렸다. ‘체급 차’를 이용해 승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앞서 일본은 베트남에 1-2로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등 개인 능력을 앞세운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도 바레인을 상대로 1-1로 팽팽히 맞서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멀티 골로 첫 승을 챙겼다.상대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팀들이 첫판에서 웃었다. 개최국인 카타르(58위)는 개막전에서 레바논(107위)을 3-0으로 대파했다. 아시아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호주,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첫판에서 승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차전 마지막 일정이었던 F조의 경기에서는 이변이 나올 뻔했다. 오만(74위)이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에 선제골을 넣고 승리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사우디는 후반 막판에 2골을 넣는 저력을 보이며 기어이 첫 승을 따냈다.대회에 참가한 24개국 중 중국만이 첫판에서 체면을 구긴 팀이라고 볼 수 있다. A조에 속한 중국(73위)은 조 최약체로 꼽히는 타지키스탄(106위)과 득점 없이 비겼다. 중국은 볼 점유율(49%)에서도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6-17로 아주 크게 밀리는 굴욕을 맛봤다. 만약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도 패한다면, 16강 진출이 더욱 어려워진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은 17일 오후 8시 30분 레바논과 중국의 경기로 막을 연다. 일본은 오는 19일 이라크,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격돌한다. 두 팀은 2차전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김희웅 기자 2024.01.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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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토토 승무패 68회차, 1등 적중 10건 발생…적중금은 1인당 약 7천만원

EPL 및 라리가 14경기 대상 축구토토 승무패 68회차 적중결과1등 적중 10건 포함, 총 20,035건 적중 성공…축구토토 승무패 49회차 28일 오후 9시 50분 발매 마감EPL 및 라리가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68회차 게임에서 총 10건의 1등 적중이 발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축구토토 승무패 68회차 게임에서 10건의 1등 적중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27일 현재 베트맨 사이트에 공지된 적중결과를 살펴보면, 68회차에서는 총 20,035건의 적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적중 조건과 적중 수는 1등(14경기 적중/10명), 2등(13경기 적중/186명), 3등(12경기 적중/2,366명), 4등(11경기 적중/17,473명)이다.이와 관련해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68회차에서는 총 14억 4,926만 4,670원이 적중자들에게 돌아간다. 1등 적중자들에게는 각각 7,246만 450원이 지급되고, 2등에게는 155만 8,290원, 3등과 4등의 당첨자는 각각 7만 1,950원과 1만 6,270원씩을 받을 수 있다. EPL 및 라리가에서 다수 이변 발생에도 10건의 1등 적중 수 기록축구토토 승무패 1등 적중을 위해서는 대상경기로 지정된 14경기의 결과(▲승▲무▲패)를 모두 맞혀야 한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68회차에서는 비교적 해외축구에서 인기가 많은 EPL 및 라리가가 대상 경기로 지정됐지만, 경기 결과 예측이 쉽지 않았다는 평이다. 먼저, EPL에서는 토트넘-애스턴빌라전 결과(1-2 토트넘 패)에 눈길이 간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3차례 골문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팀은 패했다. 접전이 예상됐던 뉴캐슬-첼시전에서도 뉴캐슬이 4-1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으며, 루턴타운-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는 루턴타운(리그 17위)이 크리스탈(리그 13위)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라리가에서도 이변은 존재했다. 바르셀로나는 라요 원정을 떠나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중위권에 위치한 발렌시아(리그 10위)는 하위권 셀타데비고(리그 18위)와 만나 지루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68회차에서는 다수 이변에도 불구하고, 10건의 1등 적중이 발생했다”며, “곧 발매가 마감되는 69회차 게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승무패 68회차 적중에 성공한 축구팬들은 이번 달 27일부터 2024년 11월 27일까지 1년 이내에 전국 토토판매점이나 우리은행 지점에서 적중금을 찾아갈 수 있으며, 이어지는 축구토토 승무패 69회차 게임은 오는 28일 오후 9시 50분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차승윤 기자 2023.11.27 10:50
국가대표

일본축구도 미얀마에 '5-0 대승'…중국은 태국 원정서 역전승(종합)

이변은 없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싱가포르에 대승을 거둔 가운데 일본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팀들도 나란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 여정을 순조롭게 시작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을 필두로 황희찬(파리 생제르맹)과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초호화 공격진을 꾸린 한국은 전반에는 단 1골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6만여 홈팬들 앞에서 골 잔치를 벌였다.전반 내내 공세를 펼치고도 명백한 오프사이드 오심과 골대 불운 등이 겹쳐 골을 넣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44분 이강인의 패스를 조규성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깨트렸다.후반 들어 황희찬의 헤더를 시작으로 손흥민의 환상적인 중거리포,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막판엔 이강인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5-0 대승으로 마무리지었다. 이어 열린 C조 경기에선 중국이 태국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중국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23분 사라흐 유엔(BG 빠툼 유나이티드)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리는 듯 보였다.그러나 선제 실점 6분 만에 우레이(상하이 하이강)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9분 왕상위안(허난FC)이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역전골로 장식하며 적지에서 값진 승전고를 울렸다.이로써 아시아 2차 예선 C조는 큰 이변 없이 한국이 승점 3(1승)에 득실차 +5로 선두, 중국이 승점 3(1승)에 득실차 +1로 2위로 출발했다. 그 뒤를 태국(승점 0·득실차 –1) 싱가포르(승점 0·득실차 –5)가 잇고 있다. C조는 FIFA 랭킹 순으로도 한국(24위) 중국(79위) 태국(112위) 싱가포르(155위) 순이다.당초 한국이 압도적인 1강 속 중국과 태국이 조 2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이 태국 원정에서 우선 승점 3을 획득하면서 최종 예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예선 B조의 일본 역시 홈에서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하고 예선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일본은 일본 스이타의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해트트릭과 가마다 다이치(라치오)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의 추가골을 더해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일본은 최근 A매치에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7연승 과정엔 독일(4-1) 튀르키예(4-2) 캐나다(4-1)전 승리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아시아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FIFA 랭킹 10위권대(18위) 팀이기도 하다.이밖에 호주는 제이미 맥클라렌(멜버른 시티)의 해트트릭 등을 앞세워 방글라데시를 7-0으로 대파했고, 이란도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의 멀티골 등을 더해 홍콩을 4-0으로 완파했다. 또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네팔을 4-0으로, 베트남은 필리핀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최종예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한국인 감독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키르기스스탄과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지만,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이라크 원정에서 1-5로 대패를 당했다.김명석 기자 2023.11.17 05:01
국가대표

[IS 수원] ‘주장’ 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클린스만호, 베트남에 6-0 대승

클린스만호가 손흥민(토트넘)의 1골 1도움 활약은 물론, 유럽파 선수들의 연이은 골 릴레이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당초 전망대로, 90분 내내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공언한 ‘공격 축구’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26위)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95위)과의 평가전에서 6-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호는 전반 4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헤더 골이 나왔고, 28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추가 골까지 나왔다. 후반에는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까지 득점 쟁탈전에 가세했다. 말 그대로 ‘일방적’ 양상이 이어진 밤이었다. 클린스만호는 몇 차례 찬스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부상 여파로 한 차례 출전을 건너 뛴 손흥민은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전엔 완벽한 찬스를 놓쳤지만, 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동시에 7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신고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이날 승리로 베트남과의 상대 전적을 18승 5무 2패로 만들었다. 19년 만의 만남이자, 한국에서 열리는 59년 만의 매치업에서 웃었다. 동시에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처음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9월 잉글랜드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 첫 승리를 신고한 데 이어, 홈에서 튀니지·베트남을 차례로 격파했다. 4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하기도 했다.평가전을 마친 클린스만호는 클린스만의 감독 말대로 ‘시험대’를 앞뒀다. 오는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다. C조에 속한 클린스만호는 다음달 16일 싱가포르(홈) 22일 중국(원정)과 차례로 만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16)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져가야 할 시점”이라며 로테이션에 대해 선을 그었다. 동시에 교체 카드를 적극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그의 공언대로, 클린스만호는 이날 베트남을 맞이해 전방에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을 내세웠다. 황희찬,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 아인) 이강인이 뒤를 받쳤다. 백4는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 정승현·설영우(이상 울산 현대)였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과 비교한다면 홍현석(KAA 헨트)과 김승규(알 샤밥)가 빠지고, 손흥민과 조현우가 투입됐다.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이었다.초반 클린스만호의 배치는 상당히 공격적이었다. 예상대로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전반 2분 이강인의 중거리 패스가 상대 수비에 발을 맞고 황희찬까지 연결됐다. 황희찬은 자신 있게 드리블을 시도했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이어 약속된 스로잉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하지만 이내 황희찬의 장기가 다시 한번 나왔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1대1 돌파로 수비를 뚫어낸 뒤, 중앙으로 연결했다. 공은 베트남 수비가 걷어냈으나, 이를 잡은 박용우가 중거리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지만, 깔끔한 전개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전반 4분에는 손흥민, 조규성이 강한 압박으로 볼 탈취에 성공했다. 이는 코너킥으로 연결됐는데, 이는 클린스만호의 첫 축포로 이어졌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골문 앞에 대기한 김민재가 가볍게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베트남이 김민재를 자유롭게 놔줬고,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선제 실점한 베트남은 한국 진영으로 넘어와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내 김민재에게 막혔다. 이는 다시 한국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손흥민·이재성·황희찬의 패스 플레이가 완성됐고, 이기제의 크로스까지 연결됐다. 다만 크로스가 높아 마지막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9분에는 베트남이 이재성에게서 볼을 탈취한 뒤 오른쪽 측면을 공략, 크로스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다소 길었고, 설영우가 마지막에 공을 지켜내 소유권을 가져왔다. 초반 황희찬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빛났다. 13분 왼쪽에서부터 전개된 공을, 박스 안 조규성이 등을 진 뒤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은 멋진 상체 페인팅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은 수비수를 맞고 벗어났다. 직후 코너킥에선 이강인-이재성의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가 나왔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15분에는 오른쪽의 이강인이 빛났다. 최후방에서부터 전개된 공을, 3명의 선수를 거쳐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이강인은 직후 오른쪽 설영우에게 열어줬다. 설영우는 다시 이강인에게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그는 가볍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이 공은 골대 왼쪽 기둥을 맞고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이강인의 플레이에는 거침이 없었다. 상대가 미숙하게 처리한 공을, 멋진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를 이겨낸 뒤 박스 안 손흥민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이번에는 황희찬이 멋진 드리블 이후 조규성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조규성과 설영우와 연이은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18분에는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오른발 발리슈팅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하지만 베트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하프라인 뒤 얻은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한국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전했다. 베트남의 주장 도 훙 둥의 첫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됐으나, 이 공이 쯔엉 티엔 안에게 걍했다. 하지만 티엔 안의 슈팅은 약하게 맞아 조현우 품에 안겼다. 2분 뒤에도 왼쪽 멀리서 넘어온 크로스가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김민재가 머리로 걷어냈는데, 공이 이번에도 띠엔 아인에게 향했다. 그는 멋진 슈팅 페인팅으로 이기제를 제쳤다. 오픈 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문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1분 뒤 압박에 성공한 클린스만호는 조규성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4명을 단 상태에서 홀로 있는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전반 26분, 황희찬이 결국 빛났다. 손흥민·이재성의 패스가 단숨에 황희찬까지 연결됐다. 황희찬은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통산 11호 골.분위기를 끌어 올린 황희찬은 거침이 없었다. 28분 홀로 왼쪽 측면을 모두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조규성의 헤더까지 연결됐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29분 응우옌 딘 박이 완벽한 찬스를 잡았으나, 이 슈팅마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설영우와 박용우의 아쉬운 볼처리가 나온 순간이었지만, 실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30분엔 이강인의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시작으로, 손흥민의 슈팅이 다시 한번 나왔으나 수비 벽에 막혔다. 32분 손흥민, 이강인의 패스가 조규성까지 연결됐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직후 이강인의 왼발 프리킥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나머지 시간은 황희찬, 이강인의 화려한 드리블이 이어졌다.전반 막바지엔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일방적으로 리드한 양상치고 다소 득점이 부족했지만,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전반전이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진을 교체했다. 이기제와 설영우, 정승현을 뺐다. 대신 베테랑 김진수(전북) 김태환, 김영권(이상 울산)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영권은 이날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03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로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후반에도 클린스만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분 이강인은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역습을 전개했다. 그는 손흥민과 공을 주고받은 뒤, 황희찬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이 멀티 골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전반전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이번에는 골을 만들었다.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연결했다. 쇄도한 조규성이 경합 어려운 자세에서 공을 터치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10분 손흥민과 김진수의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는 상대 수비에 차단돼 아쉬움을 삼켰다. 베트남은 이어진 공격권에서 클린스만호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김진수의 수비가 우위였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도 소득이 없었다.후반 12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조규성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그는 크로스를 택했는데, 이어진 손흥민의 헤더는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13분 김진수의 크로스가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으나, 이마저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로 시작돼, 안정적인 공격 작업으로 연결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후반 14분, 다시 한번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들썩였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박스 바로 앞에서 황희찬과의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직후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의 A매치 48호 골.직후 손흥민은 베트남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공을 탈취했다. 수비수 부이 호앙 비엣 안의 발이 높았는데,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이어진 프리킥 기회를 손흥민이 직접 찼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한편 클린스만호는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0분 이재성과 조규성을 빼고, 정우영과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투입했다. 대표팀이 자랑하는 2선 자원인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 이강인이 배치되는 공격적인 전술이었다.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후반 24분 김진수, 황의조에서 시작된 공격이 손흥민을 거쳐 이강인까지 연결됐다.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A매치 3호 골. 기세를 올린 클린스만호는 직후 이강인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까지 나왔다.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베트남은 원정 팬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반격을 노렸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정우영의 반칙을 끌어내며 박스 앞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쿠앗 반 깡의 왼발 프리킥은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와 한국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괴물 김민재는 후반 30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대신 투입된 건 김주성(FC서울)이었다. 그는 2022년 7월 이후 두 번째 A매치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한편 손흥민은 후반 32분 코너킥을 유도한 뒤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직후 역습 상황에선 태클에 저지당했는데, 이때 베트남 선수를 향한 관중들의 야유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베트남은 후반 37분 김주성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직전 프리킥에서 골대를 맞춘 반 깡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다시 공격에 나선 클린스만호는 후반 39분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의 간접 프리킥은 김주성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40분엔 관중들이 휴대전화 라이트를 비추며 꺼내 승리를 자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직후 이강인의 스루패스, 황의조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로 향했다. 당 반 람 골키퍼가 무너진 자세에서 공을 쳐 냈으나, 쇄도한 정우영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6-0을 만들었다. 정우영의 A매치 3호 골.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선보인 세리머니가 A대표팀에서도 재연됐다.베트남은 후반 44분 마지막 반격을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공이 응우엔 반 토안까지는 연결됐으나, 박스 안 반 깡이 견제 끝에 넘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클린스만호는 황희찬이 다시 한번 중거리 슈팅으로 베트남의 수비를 서늘케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 이변은 없었다. 클린스만호는 17일 저녁 6골을 몰아치며 화려한 승리를 가져갔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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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탈락...모로코에 달린 아프리카의 꿈

모로코가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FIFA 랭킹 21위 모로코는 '무적함대'로 불리는 6위 스페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그러나 이 승부는 예측이 어렵다. 모로코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랭킹 2위 벨기에가 속한 F조에서 모로코는 조 1위(2승 1무)에 올랐다. 영국 국립 연구기관 '앨런 튜링 연구소'가 대회 개막 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10만 번 조별리그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모로코의 16강 진출 확률은 28.1%에 불과했다. 그런 모로코가 확률 92.4%를 받은 벨기에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꺾었다. 크로아티아와 치른 1차전도 대등했다. FIFA 랭킹·주축 선수 이름값·월드컵 경험 모두 스페인이 앞서지만, 기세가 오른 모로코가 16강전에서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원국 최초로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잉글랜드·포르투갈·폴란드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1승 2무(승점 5점)를 마크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축구는 월드컵에서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8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또 다른 CAF 회원국 세네갈은 5일 치른 잉글랜드와의 16강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이제 남은 건 모코코뿐이다. 16강에서 스페인을 이기고 8강에 올라서면, 4강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모로코 키플레이어는 공격수 하킴 지예흐(첼시)다. 그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벨기에전에서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반칙 탓에 골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오른쪽 윙백 아치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는 공·수 핵심이다. 집요한 수비력과 적극적인 오버래핑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영입하고 싶어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미드필드 소비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 왼쪽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도 주목할만하다. 스페인은 조별리그(E조)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0 완승을 거뒀지만, 독일과의 2차전에서 1-1 무승부, 일본과의 최종전에선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고 마드리드)가 3골을 넣으며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줬고, 페란 토레스·파블로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등 세대교체 주역들의 기세도 좋다. 특유의 티키타카(짧은 패스 위주로 전개하는 전술)도 잘 이뤄지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은 높은 볼 점유율에 비해 위협적인 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일본에 충격적인 패전을 당한 여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12.06 14:00
해외축구

오프사이드 이변에 현미경 판정까지...똑똑한 공인구 '알 릴라'

때아닌 '골 논란'의 주인공이 첨단 기술로 가려졌다. 미국 ESPN은 29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공인구 '알 릴라'를 제조한 아디다스를 통해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나온 득점 장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머리에 어떠한 것도 접촉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술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일어난 건 같은 날 열렸던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H조 2차전. 이날 경기는 포르투갈이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이 나오면서 포르투갈이 여유 있게 승리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문제는 선제골의 주인공이 누구냐였다. 당시 골은 페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린 것이, 호날두를 지나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화면으로만 본다면 머리를 스친 호날두의 헤더 골로 보였다. 최초로 득점자 기록이 된 것도 호날두였다. 그런데 리플레이 결과 호날두의 머리에 맞지 않았던 것이 확인됐고, 득점의 주인공은 페르난데스로 정정됐다. 시각으로 찾아낸 게 아니었다. ESPN은 "알 릴라의 공 내부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호날두의 머리에 맞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알 릴라는 온갖 감지 기술이 도입된 이번 대회의 핵심 장비다. 무선으로 충전해 사용하는 내장 센서를 통해 공과 관련된 정보를 판정에 제공한다. 이번 대회가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을 통해 오프사이드를 예민하게 잡아내고, 각종 이변을 연출한 것 역시 데이터를 제공한 알 릴라의 힘이 컸다. 득점의 주인공인 페르난데스 역시 첨단 기술이 아니었다면 득점 기록을 선배 호날두에게 넘겨줄 뻔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득점인 것처럼 축하했다. 그가 공을 터치한 것 같았다. 내 목표는 호날두를 향해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의 골이든 승리해서 기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라운드(16강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르투갈은 다가오는 12월 3일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이 굳어졌지만, 한국은 이날 포르투갈에 반드시 승리한 후 함께 열리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9 22:10
보도자료

'AI 기술' 카타르 월드컵서 오프사이드 판정, 국내선 '댄스 유사도'에도 활용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새롭게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 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이 부각돼 화제다. 아르헨티나가 조별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한 이변은 이 기술과 관련이 있다. 예전 같으면 골로 인정될 법한데 SAOT로 오프사이드가 됐기 때문이다. 오로지 심판의 눈으로 오프사이드를 판단하던 때에서 이제는 첨단 기술로 오프사이드를 가려내는 시대를 맞이했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 스위스 취리히공대와 개발해 이번 대회에 적용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공식 경기장 지붕에 카메라 12대를 설치해 선수 신체 부위 29곳의 위치 데이터를 초당 50회씩 모아 위치 정보를 분석한다. 더불어 아랍어로 ‘여정’이라는 뜻의 공인구 ‘알 리흘라(Al Rihla)' 내부 중앙에는 '관성측정센서(IMU: Inertial Measurement Unit)'를 장착했다. IMU는 이동하는 물체 속도 · 방향 · 중력 · 가속도 등을 측정하는 장치다. 경기하는 동안 공의 위치 데이터를 1초에 500번 측정해 비디오 판독실로 전송한다. IMU와 SAOT로 수집한 정보를 인공지능(AI)이 판단하고 오프사이드 여부를 비디오 판독실에 있는 부심에게 보낸다. 부심은 경기장에 있는 주심에게 AI로 판독한 결과를 알려 준다. 심판인 사람이 오프사이드를 최종 판단하므로 ‘반자동’이라고 부르지만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건 기술이 맡는다. 첨단 AI 기술은 국내에서도 이미 여러 분야에서 적용하고 있어 산업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신체 부위 정보로 움직임을 분석하는 형태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춤에도 적용하고 있다. 댄서의 움직임을 다각도로 분석해 댄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원본 댄스를 따라 추는 커버댄스와 원본 댄스가 얼마나 똑같은지 분석하는 기술을 투비소프트에서 이미 개발해 선뵀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로 선수 신체 부위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듯 춤 추는 사람의 신체 부위를 AI 기술로 판단해 수치화한다. 이 기술은 ‘제스처 AI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오픈 포즈를 고도화한 모델을 이용해 ‘제스처 AI 인식 기술’에 활용하고 있다. 오픈 포즈는 눈, 코, 입, 어깨, 손, 손가락, 무릎, 발 등의 신체 부위를 데이터로 보여주면 사람의 형상과 움직임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2017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가 ‘컴퓨터 비전 · 패턴 인식 컨퍼런스 CVPR(IEEE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서 이 기술을 발표했다. 예전 같으면 두 사람이 춘 춤의 유사성을 판단하려면 몸에 장치를 부착해 데이터화하고 동작을 분석했다. 오픈 포즈는 AI가 영상자료를 학습해 동작을 판별한다. 춤은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몸짓이다. 춤은 창의적인 분야여서 AI로 비교 · 분석하는 형태가 낯설다. 하지만 무용가가 동작을 더욱더 정교하게 연출하며, 춤을 복기할 수 있는 도구로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AI가 월드컵에서 축구의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면 AI가 K-댄스에도 적용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1.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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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리버 칸' 사우디 골키퍼, 최고 평점에 트위터까지 점령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고 카타르 월드컵 대이변을 연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키퍼가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23일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 22일 저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방쇼를 펼친 사우디아라비아 수문장 무함마드 알 오와이스(31·알 힐랄)에게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7.84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7.39점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메시를 앞세운 피파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이번 경기에서 피파랭킹 51위로 약체로 평가받던 사우디아라비아에 2-1 충격패를 당했다. 전반 10분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우위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사우디아라비아가 후반 3분과 8분 극적인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던 아르헨티나는 수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10번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알 오와이스는 후반에 승기를 잡은 뒤 전력으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막아냈다. 같은 팀 수비수와 충돌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버텨냈다. SNS(사회관계망) 트위터에는 '사우디 골키퍼'가 국내에서 1607건의 트윗을 기록하며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4년 전 한국-독일전을 연상케 한다" "그의 선방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몰락이 시작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800 조현우' '오일리버 칸'과 같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2800'은 자산이 28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일리버 칸은 바이에른 뮌헨의 CEO(최고경영자)이자 독일의 전설적인 골키퍼인 올리버 칸의 이름을 '오일'과 합친 것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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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초’정밀해진 오프사이드가 승패를 갈랐다

'최첨단 축구'가 결과를 바꿨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패한 이변 뒤에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해진 판정 기술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C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역사에 남는 이변이었다. 아르헨티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필두로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등 쟁쟁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국내파 중심 선수들로 구성된 51위 사우디아라비아와는 비교조차 어려웠다. 예상과 전혀 다른 경기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전혀 달라진 오프사이드 판정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가 적용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캐나다 빅토리아대가 공동개발한 SAOT는 경기장 지붕 아래 위치한 12개의 추적 카메라로 운영된다. 각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 인식하고, 초당 50회 빈도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읽어낸다. 이 시스템의 화룡점정은 공인구 '알 릴라'다. 알 릴라에는 관성측정센서(IMU)가 장착돼 초당 500회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전송받고, 인공지능(AI)이 이를 종합한 후 비디오판독(VAR)실로 보낸다. VAR 담당 심판이 오프사이드 가능성을 판단해 주심에게 알리고, 주심은 최종 판단을 내리는 방식이다. 데이터를 사용한 만큼 더 정밀한 SAOT는 시간도 기존 오프사이드 판정(평균 70초)의 절반 이하인 평균 25초까지 단축할 수 있다. 달라진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건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대회 전부터 젊은 '원팀'으로 준비해온 조직력이 빛났다. 르나르 감독은 팀 수비 라인을 전면에 배치했고, 기민하게 조율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중앙 돌파를 차단했다. 알리 알 불라이히(알 힐랄), 하산 알 탐박티(알 샤바브 FC)가 중앙 수비로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의 침투에 맞춰 '오프사이드 트랩'을 짰다.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수비를 돌파하고 전반에만 세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는 모두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골망을 흔든 것 외에도 아르헨티나는 전반에만 7개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는 등 총 10개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했다. 유일한 득점도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기록했을 뿐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파놓은 함정에 완벽하게 걸려든 셈이다. 단순 전면 배치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전술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과 조직력으로 이겨냈다. 최종 엔트리 26명을 모두 사우디 국내 리그에서 뛴 선수들로 구성했다. 한술 더 떠 이날 선발 11명 선수 중 9명이 같은 알 힐랄 SFC 소속일 정도로 조직력에 신경 썼다. 1년 내내 맞춰온 합이 월드컵에서도 빛을 발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뛰는 활동량으로 아르헨티나의 플레이를 꽁꽁 묶었다. 수비의 최종 관문인 골키퍼 무함마드 알 오와이스(알 힐랄)의 선방 릴레이도 결정적이었다. 이날 사우디가 받은 옐로카드는 총 6개. 거친 플레이가 많았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그만큼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는 증거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조 덴마크와 튀니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조 1위로 등극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조 최하위가 돼 우승 후보의 체면을 구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고가 누적된 채 남은 C조 두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부담은 있다. 그러나 최고의 난적을 잡은 덕분에 예상외 돌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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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불행에 호날두 연속 등판...VAR 심판에 호우 세리머니까지

아르헨티나의 충격적인 패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연달아 소환됐다. 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스포츠 채널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된 아르헨티나의 상황을 합성 상황으로 희화화했다.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조별예선 C조 첫 경기에서 51위 사우디아라비에게 덜미를 잡혔다. 전반 10분 만에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초반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뒤 1-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골망을 네 차례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으로 세 번은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22분엔 누후엘몰리나의 패스를 메시가 골키퍼와 맞선 뒤 침착하게 왼발슛을 성공시켰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가 확인됐다. 27분과 34분에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 뒤 아르헨티나 팬들은 VAR 결과에 불만을 쏟아냈다. BBC도 VAR에 발목 잡힌 아르헨티나의 상황을 주목했다. SNS에 그리고 호날두가 판독실에 앉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합성인 것으로 보인다. 정작 희미하게 보이는 화면 속 선수의 유니폼은 아르헨티나도 사우디아라비아도 아니었다. 호날두와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세기의 라이벌'인 점을 활용, 가상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응원석에서도 호날두가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이 호날두의 시그니처 '호우 세리머니'를 세 차례나 단체로 시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메시의 고전, 아르헨티나의 패전을 바라는 응원 퍼포먼스였다. 사실 호날두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날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호날두는 25일 오전 1시, 가나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엔 메시가 등장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11.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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